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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후보 앤드류 양 "내 비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일치"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19-08-16 14:26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류 양(Andrew Yang)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대선 캠페인 기부금을 받는 등 정치계 친(親)암호화폐 인사로 알려져 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앤드류 양은 최근 인터뷰에서 "경제에 대한 내 비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과 매우 일치한다"며 "분산원장기술은 정치·경제 시스템의 권력을 줄이고 투명성 높일 수 있으며, '보편적 기본소득'의 효율적인 분배를 촉진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때로 나를 '미래주의자'라고 부르지만 나는 '현재주의자'다. 단지 대부분의 정치인이 과거에 갇혀있을 뿐이다"라며 "나는 20년 동안 기술 분야에서 일했고, 무엇이 가능한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앤드류 양은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해 미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편적 기본소득이란 직업,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18세 이상 모든 미국 시민에게 월 1,00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의 IT 공룡기업들로부터 거둘 계획이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 외에도, 타임뱅크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디지털 통화(Social Digital Currency)'의 도입, 전 국민 의료보험 정책인 무상의료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미 정부의 투자,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보호, 총기 규제 및 안전기술 확보 등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앤드류 양은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20여명의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안(대만계)이다. 미 명문 브라운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했다. 변호사,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벤처 창업 지원기관 '벤처포아메리카(Venture for America)' 설립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정치인으로는 아직 신예다.

만약 앤드류 양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다면 오는 2020년 대선은 친(親)비트코인 대 반(反)비트코인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앤드류 양이 넘어야 할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고, 가치 변동성이 매우 크며, 기반이 되는 가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앤드류 양은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스페이스X CEO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미국 정치 평론가 댄 칼린(Dan Carlin)이 앤드류 양의 보편적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한 트윗에 엘론 머스크는 "나는 앤드류 양을 지지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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