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트코인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
22일 오전 12시 50분 기준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시총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전날대비 10.42% 오른 1244만8400원(10739.1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12% 이상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24억 달러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1903억 달러 규모다.
작년 3월 8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이달 들어 13%가량, 2분기 들어 130%, 올 들어 160%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80% 이상의 급락을 겪으며 오랜 약세장을 지냈다. 올해 4월을 시작으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암호화폐이자 결제 네트워크 '리브라(Libra)' 소식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리브라에 대한 반응과 평가는 제각각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편,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채굴 보상 반감기를 내년 5월로 앞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채굴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으로 4년마다 진행돼 공급 부족, 가격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비슷한 시기 출시 예상인 리브라가 비트코인의 인지도와 채택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반감기는 더 많은 공급 부족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구글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검색량은 12개월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잠재적인 상승 동력은 더 있다. 뉴욕증시 모기업인 ICE의 백트(Bakkt),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거래 지원이 임박, 관련 인프라에 대한 거래자와 투자자의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영국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미중 무역 갈등 등, 비트코인을 대안, 또는 헤징 수단으로 채택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강력한 수요 움직임을 촉발하며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 분석가 토마스 리는 1만 달러를 발판으로 4만 달러까지 오를 것을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9750달러에 거래될 당시, 토마스 리는 “FOMO(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은 마음)’까지 250달러 남았다”며 1만 달러를 신고점 경신을 확정지을 단서로 제시한 바 있다.
알트코인 시장도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9.56% 오른 35만3739원(305.16달러)에 거래되며 작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XRP, 이오스도 3.49%, 4.39%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총은 3220억 9800만 달러로 작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59.21%로 2017년 말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