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와 생활 곳곳에서 디지털화·비대면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에 참가해 블록체인이 적용된 서비스를 대중에 공개했다.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1’가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혁신 기술의 장인 CES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블록체인이 주요 토픽으로 포함됐다.
우리나라 참가기업 중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인 곳은 포스코그룹과 한컴그룹으로, 각각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와 '디지털 골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표했다.
▶포스코ICT, AI·블록체인 기반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 공개
포스코ICT는 'CES 2021'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를 선보였다.
페이스로는 타인에게 대여 불가능한 사용자 얼굴 이미지를 인증에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사용자 얼굴을 인증해 출입을 관리하거나 소액결제, 출결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AI 기반의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등록된 얼굴의 미세한 변화까지 반복 학습해 사용하면 할수록 정확도가 향상된다. 또한 안면 인식 정보 등 사용자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한다.
해당 솔루션에는 포스코ICT가 오픈소스인 하이퍼렛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솔루션 포스레저(PosLedger)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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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측은 "페이스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증 과정에서 접촉이 불필요하기에 지문 또는 홍채 인식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IC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안전장비 착용 상태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온라인 화상교육의 출결관리, 사내식당 및 카페 등의 결제관리, 택배 물류센터의 택배 분류, 공공장소에서의 치안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그룹, 블록체인으로 금 디지털 보증서 발급
한컴그룹은 온라인 부스를 통해 '디지털 골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요 서비스는 금 거래 및 유통으로, 한컴그룹은 "개인과 기업이 빠르고 안전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P2P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금 거래 시 블록체인 기반의 '금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역대 소유주와 관리 이력 추적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중고 금과 다이아몬드, 예술품, 주화 경매도 함께 이뤄진다.
해당 서비스에 분산신원인증(DID) 기술도 탑재됐다. 서비스에 접근할 때 인증된 회원임을 DID로 증명해야 하며, 로그인 및 결제 시에도 DID를 활용한다. 또한 오프라인 금 거래 시에도 DID를 활용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한컴그룹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상품의 정확한 가치 측정과 투명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컴그룹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투명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다"며 "기술을 이용해 수출입 등 금 관련 사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컴그룹은 "라이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부동산, 에너지 등 현물 자산 기반의 디지털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