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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비트코인 반등에 신흥 억만장자 탄생”…제미니 형제 공동 1위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21-01-12 15:54

포브스가 선정한 암호화폐 억만장자 순위에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 타일러·카메론 윙클보스 형제가 1위에 올랐다.

다시 한 번 찾아온 대형 암호화폐 상승장에 오랜 기간 등락을 견뎌온 대형 투자자들의 자산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암호화폐 반등으로 최소 5명의 투자자가 암호화폐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잠재 대비책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400% 급등했다. 최근 한때 4만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1조 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포브스는 공개 자료 및 과거 발언을 토대로 암호화폐 순자산 가치를 추산해 순위를 매겼다. 보유 자산 전체를 포함시켰던 지난 2018년 2월 순위와 달리, 이번에는 암호화폐 투자 자산 가치만 반영했다.

1위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 타일러·카메론 윙클보스 형제다. 각각 1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위는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로크(Bloq) 공동설립자인 메튜 로샤크(12억), 3위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11억)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6억),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4억7800만),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3억6000만)가 각각 4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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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카메론 윙클보스 - 제미니 공동창업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창업자다. 윙클보스 형제는 2008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자신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훔쳐 페이스북을 설립했다고 소송해 6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합의금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3년 4월 공개된 바에 따르면 당시 형제는 개당 120달러였던 비트코인을 1100만 달러 상당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형제는 각각 1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 중이다. 불과 한 달 전 가치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 8일 비트코인이 4만 달러, 4만 10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카메론 윙클보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총이 페이스북 시총을 넘어섰다"면서 "화폐 네트워크가 소셜 네트워크보다 가치있다"고 말했다.

매튜 로자크 - 블로크 공동설립자

벤처 투자가였던 매튜 로자크는 2012년 처음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현재는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로크(Bloq)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다. 설립 5년차 기업으로 시티그룹, 디스커버 등 기관 고객들에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처리, 디지털 자산 관리 등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 순자산은 1년 전 3억 달러 수준에서 12억 달러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팀 드레이퍼 - DFJ 회장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DFJ(Draper Fisher Jurvetson)을 비롯한 여러 벤처캐피탈을 운영하며 테슬라 같은 수백 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팀 드레이퍼는 2014년 폐쇄된 다크웹 '실크로드'와 관련해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2만 9656개를 1억 87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의 암호화폐 순자산 가치는 11억 달러에 달한다.

그는 "달러는 과거의 화폐이고 비트코인은 미래의 화폐"라면서 자신이 "HODLER(장기 보유), BUYMOER(추가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클 세일러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지난해부터 평균가 1만5964달러에, 총 1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해당 자산의 현재 가치는 24억 달러에 달한다.

미 연준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기업은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하며 현금성 자산을 대부분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8월 11일 비트코인 투자 계획을 공개한 이래 기업 주가는 4배 가량 뛰었다.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10월 개인적으로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해 1만7732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자산의 현재 가치는 6억 달러에 이른다. 기업 지분은 1억2000달러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 갤럭시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골드만삭스, 포트레스 그룹 출신의 유명 헤지펀드다. 현재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투자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갤럭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2013년 개인적으로 7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관련 자산을 갤럭시 설립 자본금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바에 따르면 갤럭시가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 가치는 약 6억2100만 달러 상당이다. 노보그라츠 지분은 77%, 약 4억 78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개인적으로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탈릭 부테린 -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1230억 달러 규모의 시총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공동 창시자다. 그는 33만 3000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이더리움도 뚜렷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해당 자산은 1년 전 45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3억 6000만 달러 가치를 가진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42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24% 오른 3만6153달러, 이더리움은 6.97% 오른 1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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