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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비트코인 ETF 출시, 단기 시세에 부정적 영향”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21-01-11 16:16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단기 시세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ETF 출시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비트코인 ETF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현재 월가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은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펀드(GBTC)인데, 여기서 기관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상승장에서 그레이스케일은 큰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총운용자산(AUM) 규모가 284억 달러에 달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대표적인 기관 투자 상품 GBTC가 비트코인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지난달에도 GBTC에 대한 자금 유입 둔화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 조정을 전망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일부 금융기관 및 펀드는 규제 요건 및 기타 제한 사항으로 인해 직접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그레이스케일에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유통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주고 GBTC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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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관 투자 상품인 ETF가 대안으로 등장한다면, GBTC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면서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일반 투자 매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기관들은 6개월 의무 보유 기간 만료 후 매각을 통해 프리미엄을 수익화할 목적으로 GBTC를 매수하고 있다"면서 "ETF 도입으로 프리미엄이 줄어든다면, GBTC 발행주의 15%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수익화 거래 활동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EC는 시장 조작, 유동성, 사기 문제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 신청을 모두 거부해왔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기관 투자 활동이 활성화되고, 오랫동안 비트코인 ETF를 반대해온 제이 클레이튼 전 위원장까지 사임하면서 ETF 승인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비트코인 ETF를 지지하는 앨라드 로이즈먼이 SEC 신임 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까지 임시 대행으로 일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더블록 리서치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7.8%가 '긍정적', 13.5%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21.6%는 '부정적', 27%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77.4%가 '부정적'이라고 답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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