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일 저녁 사상 처음으로 3만 달러(약 3260만원)를 돌파했다.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지 보름만에 50% 가량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17년 말 최고가는 1만 9511달러였다.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폭락과 오랜 침체를 겪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다시 강력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애셋대시(assetdash)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5700억 달러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제치고 세계 9위 자산 반열에 올랐다. 한 단계 앞인 8위는 중국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시총 약 6297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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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승 흐름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비트코인이 헤징 방안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촉발한 기관 투자 수요 급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전망은 과열 양상이 식고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신중론과 5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낙관론으로 갈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9.52% 오른 3만 2201달러, 역대 최고가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