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버질 캐피털(Virgil Capital)'을 상대로 신청한 자산 동결 등 긴급구제명령이 통과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4일 SEC는 스테판 친 버질캐피털 설립자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발하고, 25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에 대한 긴급 동결 명령을 신청했다.
설립자는 350만 달러의 투자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투자금 중 170만 달러를 빼내 중국 고리대금업자들에게 갚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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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기소 문건에 따르면 버질캐피털은 '버질시그마펀드(Virgil Sigma Fund)' 자금을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약정했지만, 실제로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고위험 투자에 투입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7월부터 수익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친은 수익금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관리하는 다른 펀드 'VQR멀티스트레티지펀드'로 자금이 이전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SEC는 "이같은 자금 이전은 없었으며 상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SEC는 설립자가 VQR 펀드 자산을 유용하고 있으며, 시그마펀드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얻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혐의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