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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임기 말 '깜짝' 암호화폐 우호정책 시행할까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20-12-07 15:40

임기를 두 달 남긴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우호정책을 깜짝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지난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트럼프 정부가 임기 말미에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 금융 업무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정책 방향이 6~8주 내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마다 다른) 50개 암호화폐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부분이 허용되는지에 대한 명확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은행이 결제 네트워크인 블록체인에 직접 연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브룩스 청장 대행은 명확한 규제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가 2년 전에는 '거품'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대형 글로벌 기관들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인정하고 적극 수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가격 상승 동력 중 하나로 규제 명확성을 지목했다.

또한 청장 대행은 "산업을 사장시키지 않고,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원활히 통합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기반 네트워크 개발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브룩스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수석법률책임 출신이다. 지난 7월 모든 국법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가하고, 9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의 지급준비금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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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위기 상황에서 암호화폐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췄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현재 해당 의원들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관할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주말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장도 "바이든 정부가 즉각 뒤집어야 할 전임 정부의 조치" 중 하나로 OCC의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짚었다.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OCC가 내놓은 암호화폐 관련 지침을 모두 철회하거나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안정감독위원회 등이 디지털 자산 및 분산원장기술에 관한 기존 규제 체계를 분석하고,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한편, 브라이언 브룩스 청장 대행은 "금융 분야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 활용을 허용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 이같은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 은행업계가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이언 브룩스를 5년 임기의 통화감독청(OCC) 수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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