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기업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받으면서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마이클 그로나저(Michael Gronager)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다음주 1억 달러(1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금을 모금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한지 4개월 만에 실시되는 시리즈 C 라운드는 현재 최종 서류 작업만 남기고 있다. 기업이 조달한 전체 투자금은 총 1억 66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는 타이거글로벌의 리 픽셀이 설립한 신생 벤처투자사 '에디션(Addition)'이 주도하고 있다. 이전 투자사인 액셀(Accel), 벤치마크(Benchmark), 리빗(Ribbit) 등도 참여 중이다.
기업은 국제 정책,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 등의 인력을 강화하는 데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추적 툴을 개발하는 블록체인 분석업체다. 정부 기관, 거래소 등이 자금세탁 등 불법 행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달 초 미 법무부가 1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추적, 압류하는 데 협력했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가 더욱 활성화되면서, 은행, 거래소, 정부기관, 규제기관, 수사기관 등의 암호화폐 추적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고객 기반은 350여 곳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이중 민간 부문이 250여 곳, 공공 부문은 1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수익은 96% 늘었으며, 앞으로 2배 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지난 7월 '차세대 1조 달러 스타트업 명단’에 체이널리시스를 포함시킨 바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분석·추적 부문 중 최초로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현재 암호화폐 산업 전체로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약 20개 유니콘 기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