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상업은행인 알파뱅크가 블록체인 무역금융 네트워크 '콘투어'에 가입했다.
3일(현지시간) 알파뱅크는 러시아 은행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 콘투어(Contour)의 회원이 됐다고 밝혔다.
콘투어는 지난 2018년 HSBC, BNP파리바, 씨티은행 등 8개 대형 은행이 공동 구축한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이다.
지난해 14개 국가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 거래를 처리하며 테스트를 마쳤다. 이후 올해 초 상용 베타 출시 후 10월 초에 정식 버전이 출시됐다.
R3 코다(Corda)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용장 작성과 발급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여자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무역 금융 거래의 처리와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알파뱅크는 2018년부터 주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R3의 마르코 폴로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 간 국경 간 결제를 시험하는 파일럿 시스템을 선보였다.
에브게니아 포미나 알파뱅크 여신담당 이사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콘투어 플랫폼의 가입과 시범 프로젝트 시작은 국경을 초월한 거래를 위한 제품 개발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고객 요청은 더욱 복잡해지는 것에 따라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칼 웨그너 콘투어 최고경영자는 "알파뱅크의 네트워크 합류는 프로젝트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무역을 향상할 포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