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책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KPMG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출시했다.
6일(현지시간) KPMG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보고·상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기후책임인프라(CAI·Climate Accounting Infrastructure)'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솔루션 개발에는 데이터 검증·추적 서비스업체 콘텍스트랩스(Context Labs), 프리스크립티브데이터(Prescriptive Data), 블록체인 기업 올인프라(Allinfra) 등이 협력했다.
해당 솔루션은 기후 위험성 및 재무 평가 작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재무 시스템에 환경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기업이 사용하는 기존 시스템과 외부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고, 블록체인에 검증가능한 배출·상쇄 정보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무적인 부분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관련 진행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르세데벤츠와 볼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써큘러(Circulor)와 협력해 각각 탄소 배출량 관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포르쉐는 카본블록(Carbonblock)과 공급망을 위한 환경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KPMG는 CAI 솔루션을 활용하면 사업 운영 및 재무 성과에 기후 위험 요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욱 명확히 파악할 수 있고, 기업이 목표한 ESG 수준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룬 고스(Arun Ghos) KPMG 미국 블록체인 수석은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사용은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정보를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개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