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내 불법 목초지 개간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가 환경 보호 방안으로 블록체인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질의 조타베이시(JBS)는 불법 개간된 목장에서 가축을 제공받지 않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로 전체 공급망을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도 브라질 육류 가공업체들은 불법 개간지에서 키운 가축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감독 범위가 최종 공급업체로 제한됐었다.
JBS는 환경 보호 대책으로 2025년까지 공급망 전체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아마존 사회·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2000억원대 펀드를 출범할 계획이다.
기업은 아마존 산림 벌채의 30%가량을 차지한다고 알려진 마토 그로소 주에서 2021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우베르투 토마조니 JBS 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미 감독하고 있는 5만 여개 직접 공급업체뿐 아니라 간접 공급업체까지 모두 관리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전체 공급망을 100%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브라질 삼림 벌채 및 농지 개간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 세계 환경단체, 투자기관, 기업들은 아마존 파괴에 관련된 브라질 기업들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투자 회수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인 JBS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연말 캐나다퀘벡투자신탁기금(CDPQ)은 JBS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