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 펀드가 간접적으로 600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아케인리서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고의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일명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MSTR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약 600 BTC를 간접 보유하게 됐다. 해당 펀드는 전 세계 주식·기업 지분의 1.4%를 보유하는 등 총 1조 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아케인리서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MSTR의 기업 지분 1.51%를 보유하면서 630만 달러(73억원)에 해당하는 577.6 BTC에 간접적으로 노출돼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문업체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와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도 각각 MSTR 지분 15.24%, 11.72%를 보유하고 있어, 5829.30 BTC와 4482.90 BTC에 간접적으로 투자 노출돼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뱅가드의 자산운용규모는 6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제공업체이며, 블랙록의 ‘아이셰어스(iShare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장지수펀드(ETF) 제공업체이기도 하다. 7조300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는 MSTR 최대 주주다.
나스닥 상장사인 MSTR은 최근 과감한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인플레이션 헤징 및 수익 극대화 방안으로 2만 1454 BTC를 매입하고, 지난 14일 1만 6796 BTC를 추가 매입해 총 3만 8250 BTC(4억 2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