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블록체인 등 신기술 기반 사업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에 57억원을 투입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바이오·의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기업들의 기술사업을 집중 지원한다.
8일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는 서울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경제질서와 산업구조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56억원의 R&D 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총 415억원 규모의 R&D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1,110개 과제가 접수됐으며, 그 중 180여 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먼저, 블록체인 기술사업화 과제에 대해 1년간 최대 6천만원을 지원한다. 블록체인 분야에 특화된 기술사업화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체인 핵심기술이 접목된 제품과 서비스 전 분야, 기술성숙도 7단계 이상을 지원한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 단독 또는 중소기업이 주관기관으로 대학·연구소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비 방역 기기, 진단 의료기기, 원격의료 서비스 등 핵심 기술 보유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총 20억원을 지원한다. 과제당 최대 2억원을 최대 1년 이내에서 지원한다. 감염병 대비 방역·의료 관련 분야이고, 사업화 지원범위는 실제 환경에서 성능검증이 가능한 기술 성숙도 7단계 이상이어야 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대면, 방역 관련 기술사업화에도 22억7000만 원이 투입된다. 맞춤 교육, 챗봇은 물론 자율주행, 보안, 질환 예방과 실증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한다. 과제당 최대 3억 원을 지급한다. 특히 기존 AI 기술사업화 지원보다 기술성숙도 요구 조건을 완화(7단계→6단계)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핀테크 기술 보유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에 총 8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과제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며, 기술성숙도 7단계 이상의 핀테크 제품·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R&D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방역, 인공지능, 핀테크 등 비대면 분야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한 단계 성장하고, 나아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세부사항은 ‘SBA서울R&D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부 공고내용은 ‘서울R&D지원센터(seoul.rnbd.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