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이 단기 이익 실현에서 장기적 이익 추구로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는 올해 1월부터 6월 중에 계좌를 신설한 일본인 고객 5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지난달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선택 가능)에 '장래성이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48.7%로 1위를 차지했다. '향후 암호화폐 이용이 확산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29.2%로 4위를 차지했다.
또 자산운용 기간에 관해서도 '단기적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21.5%였지만, '중장기적 운용에 적합할 것 같아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25.7%로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일본 신규 임호화폐 투자자들이 중장기적 이익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이유는 각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각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주식 시장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한편, 일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암호화폐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비트코인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최근 디파이(DeFi) 열풍 영향으로 2위(12%)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온 리플(XRP)와 넴(NEM)도 각각 9%와 5%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