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크립토밸리'라고 불리는 스위스 추크 칸톤(州)이 암호화폐를 세금납부 수단으로 허용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중부에 위치한 추크 칸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3000만원) 한도 내에서 세금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받는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세금을 납부하려면 세무당국에 통보해야 하고, 이후 당국이 발송한 QR코드를 통해 납부하게 된다.
납부된 통화는 스위스프랑으로 즉시 현금화해 가격 변동성 문제를 없앤다. 납세자로부터 전송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스위스를 통해 스위스프랑으로 환전돼 세무당국에 전달된다.
칸톤 정부는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몇 주 간의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위스는 유럽 내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 수용에 가장 앞선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스위스 남부 휴양지 체르마트(Zermatt)도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다. 올초 체르마트는 비트코인스위스와 협력해 지방세 납부와 공식 거래에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