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의 글로벌 규제 준수를 돕기 위한 오픈소스 네트워크에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프트네트워크(Shyft Network)가 개발한 암호화폐 글로벌 규제 이행 플랫폼 '베리스코프(Veriscope)'에 후오비, 비트파이넥스, 테더가 신규 회원사로 합류했다.
지난해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발표한 트래블룰(Travel Rule)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사업자(VASP)는 1,000달러 이상의 거래를 실행할 때 의무적으로 거래자의 개인식별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시프트 네트워크는 VASP가 민감한 개인정보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개인식별정보를 확보·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토콜이다.
시프트는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업계 부담을 덜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베리스코프'를 구축했다. 플랫폼은 특정 거래의 트래블 룰 적용 여부를 즉시 확인하고 개인식별정보를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전 세계 VASP를 연결해준다.
VASP는 베리스코프를 통해 데이터 공유 규칙을 수립해 트래블 룰 등 글로벌 규제 요건을 준수하고, 동시에 데이터 유출 같은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프트는 베리스코프의 거버넌스를 개발하기 위해 네트워크 참여기업들과 함께 '베리스코프 거버넌스 태스크포스'를 출범한다. 이를 통해 VASP 간 상호 협력 수준을 높이고 FATF 지침 등 규제 이행을 위한 솔루션과 정보 공유 방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TF에는 신규 회원사를 비롯해 테더, 바이낸스, 비트퓨리, BCW, 해시키 프로, 토코크립토, 우노코인, 페이케이스 파이낸셜, 코인하코 등 전 세계 암호화폐 기업들이 참여한다. TF 공동 의장은 FATF 간부 출신인 릭 맥도넬과 조제 네이도가 맡는다.
린 맥도넬 공동 의장은 "베리스코프는 VASP를 위한 세계 최초의 자율 규제 준수 모델"이라면서 "TF를 통해 VASP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규칙 체계를 수립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