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민주당의 비대면 전당대회에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보츠(Voatz)'가 사용됐다고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전당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29일, 30일 양일간 온라인 상에서 열렸다. 미시간 주 민주당은 대회에서 주 대법관, 주 교육 위원회, 주립 대학 이사회의 후보자를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약 1900명의 대의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보츠 앱을 통해 원격으로 신원을 인증하고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록체인 투표 플랫폼이 웨스트버지니아, 오리건, 유타, 콜로라도 등 미국 내 여러 지역, 다양한 선거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유타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의 93%가 보츠를 통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츠와 관련해 몇 차례 기술, 안전성, 투명성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아이오와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보츠의 시스템 결함으로 당선자 확정이 수일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앞서,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불법 행위자들이 보츠 앱의 보안 상 취약점을 이용해 투표 집계 결과 및 프라이버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문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