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형 은행들이 은행지급보증 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4대 시중은행 중 ANZ 은행, 커먼웰스 은행, 웨스트팩 은행 3곳이 블록체인 기반 은행지급보증 전문기업 '라이곤(Lygon)'을 공동 설립했다.
은행지급보증은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부담해야 하는 채무의 지급을 금융기관이 보증하는 계약을 말한다. 해당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채무자의 정보, 채무의 자세한 내용, 보증금액과 기간 등이 기록된 종이 증서가 발행된다.
라이곤은 종이 서류로 처리되는 은행지급보증 업무를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수주가 걸리는 처리 기간을 며칠로 단축하고 관련 비용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 IBM의 하이퍼레저 기술을 사용하며, 이달 안에 정식 업무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 개 은행은 지난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은행지급보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기업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NAB도 함께 실험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 문제로 기업 설립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해당 사업에는 현지 대기업인 센터그룹과 IBM도 협력 중이다.
나이젤 돕슨 라이곤 회장은 "기업의 핵심 목표는 상업적 임대차 보증을 디지털화해 관련 업무에 수반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