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 대응 수준을 강화하고 글로벌 규제 수립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현지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지난달 31일 올해 기관의 핵심 과제 및 실행 방안을 다룬 '금융행정방침(金融行政方針)'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언급했다.
당국은 올해 추진해갈 핵심 과제 세 가지로 △포스트코로나 사회 조성, △경쟁력 있는 금융자본시장 구축, △금융청 개혁을 제시했다.
금융청은 '경쟁력 있는 금융·자본시장 구축' 부문에서 "일본 금융시장의 기능을 발전시켜 글로벌 리스크 분산에 기여하고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를 위해 특히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방지(AML·CFT) 의무 이행 수준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금융청은 예금·송금산업, 신흥산업, 비금융산업에 대한 감독 수준을 높이고 대응 방안을 효율화·고도화하기 위해 유관부처 및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AML·CFT와 관련해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신규 표준 수립 및 규정 보완 작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금융청은 '포스트코로나 사회 조성' 부문을 통해 금융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청은 "금융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거버넌스이니셔티브네트워크(BGIN)' 및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들을 통해 국내외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