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는다.
한국은행은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CBDC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이를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CBDC 관련 제도적, 기술적 필요사항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등 CBDC 연구 추진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은은 "지난달 1단계 목표인 'CBDC 기반업무(설계 및 요건 정의와 구현기술 검토)'를 완료했다"며 "이를 토대로 2단계 목표인 'CBDC 업무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CBDC 업무 프로세스 및 전산시스템 구조·동작방식·구성요소 관계·데이터 관리·보안 등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하게 된다. 아울러, 내년 중 추진될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의 세부 실행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컨설팅 사업자 입찰 방법은 제한경쟁(총액) 방식으로 이뤄진다. 입찰 사업자 최소 요건, 제안서 작성 요령 등 자세한 내용과 제출 양식은 은행 공식 사이트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31일 공개된다. 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제안서를 포함한 필요 서류를 한국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한은은 최근 CBDC 연구와 도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12일 한은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전략 'BOK 2030'에서 CBDC 도입 관련 기술적・법적 필요사항을 검토하고 관련 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에는 CBDC 관련 법적 쟁점과 법률 제·개정 사항 등을 검토할 법률자문단을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