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기관들이 시스템 투명성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블록체인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페드테크매거진(fedtechmagazine)에 따르면 여러 미 연방기관들은 분산된 출처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다양한 파일럿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2017년 여러 차례 전염병 문제를 겪은 미 식약청(FDA)은 더 나은 데이터 추적 방안을 강구하는 가운데 블록체인을 보조 기술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FDA 산하 의약품평가연구센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 구현한 최초의 연방기관 프로그램 'RAPID'를 개발했다. 현재 FDA는 식품 안전에 대한 위협 요인을 전국적으로 추적·관리할 방안, 의약품 공급망 투명성 개선 방안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재무부 산하 금융혁신부(FIT)는 2017년 모바일 기기를 추적하는 소규모 개념증명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 접했다. 이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관리에 대한 블록체인 개념증명을, 국립과학재단과 보조금 지급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 실험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HHS)의 경우, 대량 구매력 강화, 보고 부담 완화, 협력사 비용 절감, 공급업체 거래 기록 유지 개선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HHS액셀러레이트'를 구축했다. 산하 아동가족국은 지급기관과 수령자 모두에게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공유 서비스 '그랜트솔루션(GrantSolutions)'을 활용 중이다.
정부 재산·문서·건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총무청(GSA)도 '멀티어워드스케줄(Multiple Award Schedule)' 사업 프로세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 연방기관의 블록체인 연구가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기술적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업계가 기술 표준,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등의 과제들을 해결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