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가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벤처기업 블록체인밸리벤처(BVV)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의 95%가 아시아 소재 거래소에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BVV는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50여 곳을 검토하고, 이중 상위 20위 거래소를 심층 분석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대부분이 서구 시장에 몰려있는 일반 금융시장과 달리 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 위상과 혁신 개방성이 높은 싱가포르에 많은 거래소가 자리하고 있다.
파생상품은 미래 가격에 대한 롱/숏 전략을 통해 수익성 기회를 늘리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이같은 기관 투자자의 두 가지 핵심 니즈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파생상품은 기관 투자자의 시장 진입로라는 평가를 받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지난 2014년부터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아 현재 전체 투자금의 약 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후오비,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등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물 대비 선물 거래량이 더 많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전문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 8130억 달러에서 166% 증가해 올해 2분기 2조159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물 상품은 18% 감소한 5조4400억 달러가 거래됐다.
현재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주요 암호화폐 3종과 소수 대형 거래소에 거래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의 95%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오스(EOS) 주요 암호화폐 3종에 집중돼 있으며, 83%를 상위 6개 암호화폐 거래소가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