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커피 원두의 원산지와 유통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타벅스 글로벌커피·차·코코아 부문 수석 부대표 미셸 번스는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포장지에 있는 코드 정보를 통해 원산지, 로스팅 시설, 추출 공법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솔루션은 생산자가 커피 상품을 추적할 수 있는 역방향 코드도 제공한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없어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코드를 입력하면 상품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단일 원산지 상품은 커피 재배지나 생산자 정보까지 제공된다. 한편, 유통 과정에서 원두가 섞이는 일부 블렌드 상품의 경우 생산 국가만 공개된다. 컵으로 제공되는 커피나 매장 외부에서 구입한 상품에 대해서는 원산지 조회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
스타벅스의 원두 추적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스타벅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수십년 간 축적된 스타벅스의 추적가능 데이터를 고객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로써 소비자가 주도하는 이용자 친화적 툴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원산지 추적 솔루션이 상품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높이고, 친환경, 지속가능성, 공정무역 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커피 원산지, 재배 방식, 생산 공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는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해 3월 "커피 원두가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식품 대기업이나 식품 무역업체들도 공급망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식품업체 JM스머커, 네덜란드 커피 브랜드 야콥스다우에에그버트 등도 커피 원두를 추적하기 위해 IBM과 파머커넥트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이니셔티브에 합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