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비트코인(BTC)과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관심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년 간 CBDC 발행에 대한 중앙은행의 입장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각국 CBDC 발행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BIS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각국의 CBDC 연구개발 배경과 현황, 기술적 접근방식, 설계 모델,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최근 CBDC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터넷 검색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일반 대중의 관심도에서 올해 CBDC는 비트코인, 리브라보다 앞서고 있다.
BIS는 페이스북 리브라가 CBDC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코로나19 확산이 발행 흐름을 가속화시켰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발표와 이에 대한 각국 정부 반응이 CBDC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현금 사용에 대한 우려, 보조금 지급 체계 등 코로나19 관련 이슈가 디지털 결제 전환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기부양법 초안에서 디지털 달러가 논의된 점, 중국, 스웨덴 등 여러 중앙은행들이 최우선 과제로 CBDC 연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CBDC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고 해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 세계 인구의 20%를 지원하는 중앙은행들이 "가까운 미래에 CBDC를 발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BIS는 이러한 CBDC 발행 중앙은행 비율이 중단기(1~6년)적으로 두 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BIS는 이같은 지급결제체계 변화를 촉발하는 요인들이 변화에 대한 저항을 넘어설 만큼 충분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브느와 꾀레(Benoît Cœuré) BIS 혁신허브 총괄도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CBDC 관련 논의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일정 거리를 두고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기술의 가치가 드러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