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시범 운영한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에리스엑스(ErisX), 비트플라이어 USA(BitFlyer USA), 노비 등 12개 암호화폐 기업은 하와이 규제 샌드박스 시범 운영에 참여한다.
규제 샌드박스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기업이 시장에 빠르게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돕는 규제개혁 방안 중 하나다.
이번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선정된 12개 기업은 2년 동안 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도 하와이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신청 수수료는 500달러로, 각 참여 회기마다 1000달러가 추가된다.
기존에 하와이는 다른 일부 주에 비해 더 엄격한 암호화폐 허가제도를 운영해왔다. 2017년 하와이 금융당국은 거래소가 보유 중인 암호화폐와 동일한 수량의 현금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는 하와이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하와이는 디지털자산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와이는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또한 3월에는 디지털화폐를 통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하와이 금융당국(DFI)은 하와이 기술개발공사(HTDC)와 손잡고,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인 '디지털화폐혁신랩(Digital Currency Innovation Lab)'을 출범시켰다.
비트플라이어는 성명을 통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비트플라이어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하와이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