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코인(Filecoin) 프로젝트의 개발사인 프로토콜랩스(Protocol Labs)가 지분 투자자들과 분쟁에 휘말렸다고 1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분쟁은 현재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오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은 주주들에 대한 파일코인 토큰 분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토콜랩스는 IPFS(분산형 파일시스템) 및 파일코인(Filecoin)의 창시자 후안 배넷이 2014년 5월 설립했다. 기업은 일련의 시드머니 조달을 마치고,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해 2억 5700만 달러(약 3036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는 일부 지분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토큰의 상당량이 후안 베넷 파일코인 CEO와 초창기 멤버들에게 1센트도 안되는 금액에 일방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후 수년간 이같은 유통을 계속해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소식통들은 해당 토큰이 주주들에게는 배분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후안 CEO가 악의적으로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정으로 성공시키고 싶어했지만 젊고 순진했다"고 말했다.
현재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으며, 투자자들은 파일코인을 일정 부분 받는 선에서 조정을 수용할 전망이다. 다만 모든 지분 투자자들이 해당 조정 내용에 대해 수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로토콜랩스는 해당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투자자들과의 분쟁은 파일코인 프로젝트의 공개가 미뤄지는 요인으로 일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말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파일코인 메인넷의 론칭 시기는 최대 9월 21일까지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