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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도 탈중앙화 바람 불어온다…HTTP vs IPFS ①

    •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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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12 17:54

최근 데이터의 자기주권화와 맞물려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기술 분야에도 탈중앙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보편화 되어있는 HTTP를 대체할 기술로 IPFS가 떠오르고 있다. 토큰포스트는 2부에 걸쳐 차세대 인터넷의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는 웹을 이용해 HTML로 작성된 하이퍼텍스트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콜이다. 하이퍼텍스트란 문서 중간중간에 특정 키워드를 두고, 문자나 그림을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해 연결시켜 하나의 문서처럼 취급해 참조하기 쉽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1989년 팀 버너스 리(Timothy John Berners Lee)에 의해 처음 설계된 HTTP는 월드와이드웹(World-Wide Web) 기반에서 전 세계적인 정보 공유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인터넷 상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HTML 문서를 통신 규약인 HTTP를 통해 불러올 수 있게 만들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인터넷 주소가 'http://www…'로 시작하는 것은 이러한 통신 규약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날 보고 있는 특정 인터넷 페이지, 인터넷 신문기사도 하나의 HTML 문서라고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가 인터넷 상에서 특정 페이지를 클릭하면 요청이 해당 페이지를 중개하는 중앙 서버에 전달되고, 중앙 서버는 해당 자료가 담긴 HTML 문서를 클라이언트에 제공하게 된다. 자료의 송수신이 완료되면 서버는 클라이언트와의 연결을 끊는다.

예를 들어 토큰포스트 구독자가 토큰포스트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읽는다고 가정해보자. 독자는 토큰포스트 홈페이지라는 HTML 문서에서 하이퍼텍스트로 이뤄진 다양한 기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독자가 읽고 싶은 기사의 이미지나 텍스트를 클릭하면, 해당 이미지 또는 텍스트에 연결된 링크를 통해 또 다른 HTML 문서인 기사 본문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토큰포스트 서버는 독자들이 HTML 문서를 수신하고, 자유롭게 페이지(문서)를 넘나들 수 있도록 요청을 받고 응답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HTTP와 같은 중앙화된 전송 방식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특정 페이지를 중개하는 서버가 운영을 중단하거나 서버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존 데이터에 연결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해커의 공격을 받아 중앙 서버가 침입 당할 경우, 서버가 보관하고 있는 중요한 데이터들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문서를 관리하는 중앙화된 파일 시스템 의한 컨텐츠 통제도 일어날 수 있다. 최근 암호화폐 관련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내부 정책 상의 이유로 삭제되는 일이 다수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중앙화된 파일 시스템에서는 클라이언트가 웹상에서 수신한 데이터가 실제 요청한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여부도 알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다.

아울러, 서버가 클라이언트와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위치할 경우, 정보를 요청하고 받아오는 과정이 비효율적인 문제도 발생한다. 서버가 외국에 있는 사이트나 서비스를 한국에서 이용할 경우 국내 환경과 달리 매우 느린 속도에 답답함을 경험하게 된다. 클라이언트와 서버가 정보를 주고 받는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HTTP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탈중앙화 파일 시스템인 IPFS 기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IPFS 기술의 등장은 데이터의 자기주권화와도 관련이 깊다. 중앙화된 서버가 특정 서비스와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독점적으로 보유하는 오늘날 인터넷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탈중앙화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인터넷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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