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기존 금융권의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BM 금융서비스·디지털자산 부문의 니틴 가워(Nitin Gaur) 총괄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디파이 부문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블록체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다』의 저자이기도 한 니틴 가워 총괄은 디파이 부문이 은행 서비스를 대신하고, 은행 사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금융기관들은 디파이에 대한 초기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디파이 시장 진출은 상당한 사업 변화를 필요로 하며, 여러 가지 규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많은 은행들은 탈중앙 금융 채택과 기존 사업의 디지털 전환 사이에서 고심하는 상황이다.
니틴 가워 총괄은 "단순히 관련 상품을 내놓는 것으로는 디파이 부문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서 "실제 가치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블록체인의 특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워 총괄은 투자은행(IB)을 필두로 대형 은행들이 디파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정확한 진출 시기는 예측할 수 없지만, 골드만삭스가 디지털자산 부문에 신임 총괄을 임명한 것 등이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이 디파이 부문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혁신 상품 및 추가기능(add-on) 상품 개발뿐 아니라 은행이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의 역동성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자농사(yield farming), 플래시론(flash loan) 등 독특한 가치제안을 제공하는 디파이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면서 디파이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비영리 연구기관 '디젠(dGen)'은 디파이 시장이 10년 후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