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에 1.5% 세율의 거래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케냐 국세청(KRA)은 디지털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총 거래액의 1.5%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신규 디지털 세법을 발표했다.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케냐 국세청은 암호화폐 세금 부과를 위해 데이터 기반으로 거래를 추적하고 과세하는 특별세금유닛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보고서는 "현재 단계에서 세금 부과 대상이 되는 디지털 시장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며 "여기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어 납세 범위와 영향을 특정 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케냐 금융법은 디지털 시장을 '전자적 수단을 통해 상품 또는 서비스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플랫폼이 전자적 수단을 통해 암호화폐 구매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가 과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 내 비트코인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거래량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아프리카 비트코인 P2P 플랫폼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P2P 비트코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케냐는 남아공, 가나와 함께 개인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 5개국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