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47% 오른 1만1154달러(약 1392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만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6주 만에 1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상승에 힘입어 시총 상위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SV(BSV), 라이트코인(LTC)은 각각 8,88%, 10.65%, 11.08%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현물가격은 장중 온스당 1945.72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도 역대 최고치인 1955.40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이유로는 미·중 갈등 격화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미 정부와 연준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며 막대한 규모의 달러를 시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달러 가치가 약세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체 자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102.99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속 하락해 현재 93.60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미·중 갈등 심화는 달러 약세 기조를 당분가 지속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가 급증했다"면서 "미국 성인 남녀 암호화폐 보유 비중은 15%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상반기 암호화폐에 첫 투자를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