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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17.35T'…반감기 2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20-07-14 18:44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지 두 달 만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닷컴 데이터를 인용, 이날 오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17.35T를 기록,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달 1일 기록인 15.78T보다 9.89%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5월 11일, 블록 채굴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든 반감기 이후 두 달 만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되는 컴퓨팅파워(해시레이트)가 반영된 지표로 채굴 경쟁률을 나타낸다. 2016개의 새 블록이 형성되는 약 14일마다 조정된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부터 9100~9500달러 범위 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시레이트는 기록적인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보상이 줄어든 반감기 이후에도 채굴 장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채굴 난이도 상승에 대해, 비트코인 채굴 호스팅 업체 '비트리버(BitRiver)'의 수석커머스책임자(CCO) 드미트리 우샤코프는 "쓰촨 지역은 몇 년째 여름 장마때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증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했던 공급망 및 사업 차질이 완전히 해결되면서 채굴기를 확보하게 된 채굴자 수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감기 이후 폐기가 예상됐던 구형 채굴기의 운영 유지도 난이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남서부 지역 채굴업체는 전기료를 더 낮추기 위해 특정 기간 동안 일정량의 전력을 사용하기로 수력발전소와 계약을 체결한다. 전력을 다 쓰지 못해도 합의된 전기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전력량을 맞추기 위해 수익이 거의 없더라도 구형 채굴기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풀 BTC.TOP 관계자는 "구형 채굴기를 저전압 모드로 가동하면 이윤을 남길 수 있어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우기가 끝나는 10월경 구형 채굴기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는 고효율 신형 채굴기가 구형 채굴기 가동 중단으로 인한 하락분을 상쇄할 수 없어 난이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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