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이 현금을 대신하는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화폐를 사실상 수용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11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G20은 선진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의장국, 신흥시장 12개국 등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을 포함해 우리나라도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체는 복수의 G20 관계자 말을 인용해, G20이 디지털화폐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 등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페이스북 리브라 등 민간 디지털화폐 출범을 견제해왔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 도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방침을 전환했다"면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 테스트가 시작되고 미국과 G20이 대응에 나서는 등 디지털화폐를 둘러싼 국제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올해 G20은 오는 10월 15~16일 미국 워싱턴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11월 20~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디지털화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