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169종 암호화폐에 바코드를 발급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LSEG는 금융상품에 고유 식별자를 할당하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증권거래소 공정시세표 마스터 파일(SEDOL Masterfile)'에 디지털 자산 169 종을 추가했다.
SEDOL 마스터파일은 30년 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증권을 식별하기 위한 코드 등록 서비스로 출시됐다. 7자리 영문자 및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해당 바코드를 통해 고객은 거래 실행부터 청산 단계까지 전 세계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개별 거래 자산을 추적할 수 있다.
LSEG는 지난 3년 동안 데이터 제공업체 '디지털애셋리서치'와 협력해 암호화폐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LSEG는 디지털 자산을 △비트코인처럼 교환매개·가치저장 수단으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XA)', △이더리움처럼 다양한 자산을 발행하고 스마트컨트랙트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XB), △금융상품으로 취급되는 '증권형 토큰(XC)'으로 분류했다. 그룹은 향후 고객 피드백을 토대로 디지털 자산 분류를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다.
제임스 네빈 LSEG 데이터 솔루션 수석은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해당 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LSEG는 디지털 자산을 SEDOL에 포함시키기 적절한 시기에 와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