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코인 임의 발행으로 논란이 된 코스모체인에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업비트는 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코스모코인(COSM·코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출금은 다음달 5일까지 지원한다.
업비트는 코즘의 상장 폐지 이유로 △타 프로젝트와의 인수합병으로 거래소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디지털 자산의 기술적 변동 △출처 및 용도가 불분명한 코스모코인(COSM) 임의 추가 발행 및 이에 대한 사전 공시 미이행을 들었다.
업비트는 "임의 발행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발행수를 변경하는 것은 투자자의 자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무적 변동요소로 판단된다"며 "이와 같이 중요한 정보에 대해 공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거래 지원 종료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코스모체인은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하면서, 양사가 발행한 코즘과 스핀(SPIN)을 통합하는 새로운 코인 코즘(COSM)을 16억 8,899만개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규 코즘 수량이 기존 발행된 코즘과 스핀의 발행량보다 많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투자자들이 직접 조사한 결과 3억 4,900만 개 가량이 더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이 제기되자 코스모체인 측은 사과와 함께 임의 발행된 물량을 회수해 소각하겠다고 나섰지만 업비트는 결국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코즘은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지닥에 상장돼 있다. 앞서 빗썸은 지난 2일 코즘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