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실행환경(TEE) 기술과 표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리눅스 재단의 기밀컴퓨팅컨소시엄(CCC)에 페이스북, 액센츄어, 아이오텍스(IoTeX), 엔비디아(Nvidia) 등 6개 기업이 새롭게 합류했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TEE는 메인 프로세서 안에 독립된 보안 영역이 제공하는 안전한 실행 환경을 말한다. 일반 영역과 보안 영역은 따로 분리되며 정보 교환이 통제된다. 생체 정보, 금융 정보, 기업 보안 문서 등 중요한 정보와 보안 소프트웨어를 보안 영역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실행할 수 있다.
현재, 다수의 기업들은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캘리포니아소비자프라이버시법(CCPA)',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기업의 데이터 수집 및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들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TEE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리눅스 재단은 TEE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한 컨소시엄 CCC를 조직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IBM,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관련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 기업인 IoTeX와 기업형 블록체인 개발업체 R3 등이 CCC에 합류하면서 기밀컴퓨팅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 융합 작업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롤렌 차이 아이오텍스 CEO는 "TEE 기술은 의료, 스마트 홈 같은 소비자 대면 산업, 다자간 데이터 공유 및 상호작용 산업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면서 "해당 기술을 통해 프라이버시 수준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O는 "TEE 사용 장비에서 블록체인을 조정 메커니즘으로 사용하면, 서로 신뢰할 수 없는 당사자 간의 데이터 공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한 프로그래밍, 종단간(end-to-end) 기밀 컴퓨터 프로세스 검증 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기밀컴퓨팅 기술이 공공 보건 등 공익을 위한 기밀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추적·삭제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CEO는 "이러한 기술 융합이 안면인식, 접촉자 추적 조사 등의 분야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구하는 대중과 공익을 위해 개인정보 수집을 필요하는 기관, 양측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