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의 해외 송금 네트워크 구축에 협력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도 민관협력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육성 사업' 대상으로 16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정부와 대기업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스타트업을 지원해 핵심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개발된 제품·서비스가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선정된 기업에 향후 3년 간 총 5억원을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지원한다. 대기업은 자체 운영하는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제공, 기술·사업화 등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3월 낸 공고에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반의 비대면 기술 스타트업이 대거 지원했다. 지원한 총 53개 과제 가운데 평가를 거쳐 16개가 최종 선정됐다.
멘토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롯데, 한화생명,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NH금융 등 총 9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모인이 구축하는 '블록체인 기반 효율화된 해외 결제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모인은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저렴하고 빠른 해외 송금 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로 ICT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했지만 자금세탁을 우려한 일부 정부 부처의 반대로 수차례 제외됐다.
모인은 지난 4월 KB금융그룹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에 입주했다. 오는 7월부터는 KB금융그룹과 함께 이번 해외송금 네트워크 구축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민·관이 합심하는 동 사업을 통해 신규 선정된 스타트업이 멘토기업과의 개방형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특유의 민첩성을 기반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여 ICT 분야 신시장을 이끌어가는 핵심주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