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을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덴마크기술대학교, 베를린공과대학교 연구진들은 '파리협정 탄소시장 메커니즘의 블록체인 응용 방안, 의사결정 체계 및 구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본회의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했다. 해당 협정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중 파리협정 제6.2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시장 보상 방안 '배출권거래제도(IET)'의 회계 체계를 보다 분산되고 협력적인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논문은 글로벌 탄소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기술 적합성에 대해 기술했다.
논문은 "탄소시장 메커니즘의 기존 인프라는 파편화·중앙화된 데이터 관리 시스템에서 수동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파리협정에 제시된 상향식·분산형 거버넌스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명성을 개선하고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장점으로 △타 기술과의 상호운용성,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한 프로세스 자동화, △투명성, 추적 기능, 감사 기능 개선, △시스템 보안 및 참여자 간 신뢰 향상을 언급했다.
다만 연구진은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다"면서 "사례별로 기술 도입의 적정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