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기업 '리플(Ripple)' 등 40여개 글로벌 기업 및 비영리 기관으로 구성된 오픈 페이먼트 연합(Open Payment Coalition)이 여러 결제 네트워크에서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계정 '페이ID(PayID)'를 개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페이ID는 이메일 형식의 계정이다. 은행 계좌, 라우팅 번호, 신용카드 번호 같은 기계적인 숫자 나열과 달리, 직관적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페이ID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킨 결제용 오픈소스이며, 모든 기업을 통합할 수 있는 하나의 표준(Standard)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때문에 은행, 결제·송금 서비스 제공업자, 전자지갑 서비스 공급자 등 누구나 페이ID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의 경우 페이ID를 통해 네트워크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개선하고 각국 법정통화, 암호화폐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페이ID는 오픈소스를 통해 대형 금융기관, 글로벌 비영리 기관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요구되는 보안과 개인 프라이버시 방안까지 통합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에 부합하는 단대단(End-to-End) 방식의 트래블 룰(거래자 신원 정보 제출 의무화 규제) 준수 방안도 제공하고 있다.
리플의 오픈 플랫폼 엑스프링(Xpring) 수석부사장(SVP) 이던 비어드는 "페이ID는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이라며 "송수금 절차를 간소화한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디지털 결제 성장 및 활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ID를 개발한 오픈 페이먼트 연합은 리플과 더불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Coinone), 인도네시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 고젝(Gojek), 영국 암호화폐 기업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미국 블록체인 기반 브라우저 브레이브(Brave) 등 40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 기관이 가입되어 있다. 관련 기업 전체 고객 수는 총 1억 명에 달한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페이ID는 송금 과정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의 금융 일상에 큰 혁신을 일으킬 솔루션이다. 코인원은 파트너사로서 페이ID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