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법원이 사법기관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통신사 타스(TASS)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원격으로 진행한 총회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참석자들은 사건 심리 및 판결 기록에 카스퍼스키랩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 '폴리스(Polys)'를 사용했다. 현지 IT 기업 소프트라인(Softline)은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을 제공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러시아 민법 조항 적용 건 등 5개 판결이 처리됐다. 대법원 측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번 투표가 사법제도 전반에 상징적인 사건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대법원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오는 7월 진행되는 러시아연방법관회의에서도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국가 개헌 찬반 투표에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투표에는 비트퓨리의 블록체인 '엑소넘'이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