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재단(HRF)이 비트코인 프라이버시 강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12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권재단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전 세계 인권운동가, 시민단체, 언론인을 위한 금융 도구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인권재단은 전 세계 인권 보호 및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인로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재단은 펀드를 통해 비트코인의 프라이버시, 탈중앙 특성, 탄력성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는 개발자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재단은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시스템과 달리 계정, 신분증, 검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국경 없는 서비스다. 정부, 기업, 개인이 네트워크 규칙을 바꾸거나 특정 대상의 시스템 접근을 차단할 수 없으며 자산 몰수도 어렵다. 프라이버시 기능과 유용성이 개선된다면, 비트코인은 인권운동가들에게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지원금은 비트코인 거래 감시 방지 솔루션 '코인스왑(CoinSwap)'을 연구하고 있는 개발자 크리스 벨처에게 돌아갔다. 크리스 벨처는 조인마켓, 일렉트럼퍼스널서버 등을 개발한 비트코인 프라이버시 기술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렉스 글래드스타인 재단 전략수석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과 언론인들은 은행계좌 동결, 외국인 자금 지원 제한, 결제 감시 등의 금융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권운동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 "개발자들이 더 많은 지원을 통해 중요한 일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