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금융 규제당국이 현지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한 자금조달을 승인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프랑스 시장규제위원회(AMF)는 신재생에너지 서비스 제공업체 'WPO'가 ICO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WPO는 9월 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유효한 'ICO 비자'를 통해 토큰세일을 진행한다.
ICO 비자 제도는 규제기관의 감독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토큰을 공개하는 동시에 투자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장치로 마련됐다. 지난 4월 통과된 신규 산업혁신법 'PACTE'에 포함된 내용이다.
ICO 비자 신청 기업은 한 번에 한 건의 토큰세일을 최대 6개월까지 진행할 수 있다. 기업은 규제기관과 투자자에게 토큰 세일 및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방식으로 암호화폐 펀딩 플랫폼 개발사 '프렌치ICO'가 프랑스 최초로 규제 승인 ICO를 진행한 바 있다.
WPO는 이번 ICO를 통해 이더리움 ERC-20 기반 ‘그린토큰(GTK)’을 판매할 예정이다. 토큰은 신재생 에너지 운영 및 최적화를 위한 전문 커뮤니티 '그린토큰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제품 구입 및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다.
목표 모금액은 약 1000만 유로(약 140억원)로, GTK는 토큰 당 0.95유로(약 13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토큰은 12월부터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사비타(SAVITAR)’에서 거래될 예정이며, 그린토큰네트워크에서 직접 거래할 수도 있다.
바르톨로메오 라우어 WPO 최고경영자(CEO)는 "규제 승인은 투자자 신뢰를 얻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활성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그린토큰'을 공개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WPO는 설립된지 12년이 넘은 독립 신재생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은 유럽 1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자체 포트폴리오를 통해 5기가와트의 전력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