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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법정화폐’ 특허 출원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20-05-15 14:56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Visa)가 디지털 법정화폐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특허청이 공개한 출원서는 비자가 지난해 11월 제출한 것으로 암호화폐의 기술 장점과 기존의 정부 발행 화폐의 장점을 연결하는 기술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특허 출원서는 "빠른 송금 등 법정화폐와 비교해 암호화폐 시스템이 가진 장점 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는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암호화폐들도 신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을 암호화폐 시스템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전자 기기 사용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보유하지 않는 인구도 있기 때문에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출원 기술을 구현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암호화폐 잠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개념과 상충되는 부분은 비자의 디지털 법정화폐 기술이 통화 시스템을 통제하는 ‘중앙기관’을 둔다는 점이다. 출원서는 해당 기관이 정부 발행기관이나 중앙은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허 출원서는 “중앙기관은 어떤 것을 규제하는 기관을 말한다. 중앙기관은 통화 공급을 관리하는 중앙은행일 수 있다. 통화 정책을 시행하고 화폐를 발행하며 특정 지역에서 화폐를 생성·소멸할 독점적 권한을 가진다. 중앙기관은 해당 지역의 정부와 협력할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이 11번 언급됐다. 하이퍼레저 패브릭도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비자 대변인은 “모든 특허가 신제품이나 새로운 기능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특허출원 자체가 정부와 민간기업이 화폐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미국에서 우주, 인터넷 산업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의 협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특허 출원은 기업이 미래의 화폐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같은날 JP모건 TMC 가상 컨퍼런스에서 알프레드 켈리 비자 CEO는 법정화폐 담보 디지털화폐를 잠재적인 결제 기술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CEO는 “법정화폐로 담보되는 디지털 화폐는 매우 흥미로운 신흥 결제 기술"이라며 "디지털 화폐가 결제 산업을 대체하거나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결제 생태계 일부로 편입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CEO는 리브라 협회를 탈퇴했지만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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