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자사의 암호화폐 인덱스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 출시 2주년을 맞아 주요 인덱스 분석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2018년 5월 정식 출시된 UBCI는 업비트 투자자가 시장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 암호화폐 인덱스다. △시장대표 지수 △테마 지수 △전략 지수(Strategic Index) 등의 인덱스들로 구성됐다.
두나무는 이번 인덱스 분석을 통해 지난 2년 여간의 암호화폐 시장 변화를 분석했다. UBCI는 지난 2017년 10월 1,000을 기준으로 시작됐다.
분석 결과,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SV(BSV) 등이 포함된 ‘비트코인 그룹 시가총액가중 인덱스’는 2095.65를 기록해 가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이더리움 계열 암호화폐 인덱스는 시작점인 1,000보다 286.57 낮아진 713.43으로, 같은 기간 약 28.7% 하락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높아져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전략 지수는 과거 낮은 변동성을 보인 암호화폐로 구성된 '로우볼 Top5 인덱스'다. 주로 비트코인, 리플, 라이트코인 등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들이 포진돼 있다. 해당 인덱스는 분석 기간 중 약 92.2% 상승했다.
테마 인덱스 가운데 ‘인증 서비스 동일가중 테마 인덱스’는 약 93.9% 하락했다. 이는 인증 서비스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 대상에서는 멀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에 광고, 플랫폼, 탈중앙화 거래소 관련 암호화폐 테마 인덱스들은 상대적으로 가치 변동이 적었다.
유승민 두나무 계량분석팀 연구원은 "UBCI도 제도권 움직임에 발맞춰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여러 금융상품 개발에 협조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UBCI의 가독성 제고를 위한 리브랜딩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