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체인을 사용하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사이페리움(Cypherium)'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사이페리움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업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연구하게 된다.
사이페리움은 기업에 필요한 대용량 트랜잭션 수용성과 확장성, 즉각적인 거래 처리,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제공하는 블록체인이다.
IBM, 아마존 웹서비스(AWS), Google Cloud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MS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과도 제휴를 체결, 기술 스택 솔루션으로 기업용 블록체인을 애저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왔다.
블록체인은 작업증명(PoW)과 BFT(비잔틴장애허용) 계열 알고리즘인 ‘핫스터프(Hot-Stuff)’를 결합 사용한다.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리브라도 핫스터프를 합의 알고리즘으로 채택했다.
스카이 구오(Sky Guo) 사이퍼리움 CEO는 최근 리브라가 계획을 수정하면서 사이페리움이 핫스터프를 사용하는 유일한 비허가형 플랫폼이 됐다고 전했다. 리브라는 원래 5년 내 비허가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달 발표한 백서 2.0에서 규제 우려를 덜기 위해 해당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CEO는 이번 합류를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 리소스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에 신규 고객, 협력업체, 멘토 네트워크를 지원해 유망 프로젝트가 BaaS와 블록체인 컨설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애저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해 업무 확장에도 힘을 실어준다.
스카이 구오는 해당 프로그램이 "벤처 투자사 및 기업 고객과의 미팅, 컨퍼런스 등을 주관해주며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과 연결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 CTO와 온라인 컨퍼런스를 가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업형 BaaS 부문은 아마존, IBM, 오라클과 같은 대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이페리움 CEO는 자사의 독특한 기술 특성이 마이크로소프트 BaaS의 매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EO는 "사이페리움이 차세대 BFT 알고리즘으로 거래를 즉각 처리한다"고 전했다. BFT 알고리즘의 경우, 특정 노드 수가 넘어가면 통신이 복잡해져 충돌이 생기는 데 사이페리움은 "선형적 복잡성을 제공해 네트워크 상에 노드 수가 많아져도 최고 속도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페리움은 기업 기술이 몇 달 안으로 공개되는 마이크로소프트 BaaS의 일부로 포함되고 계속해서 새로운 BaaS 활용 사례를 연구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O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각국 정부와도 기술 도입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사이페리움은 지난달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인 '랜드스태드'에 행정 업무 자동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