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무인항공기(UAV), '드론' 사용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미국 교통부가 이를 관리하기 위한 보완 기술로 '블록체인'을 검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드론 이용 방안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로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블록체인이 보안, 식별 관리, 비행 허가, 항공 트래픽 관리 등 드론 관련 다양한 부문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드론이 자율 비행이나 원격 조종을 통해, 의약품 배송부터 군사 공격에 이르는 다양한 활용 사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부는 드론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블록체인을 통해 신기술 활용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드론 통신, 추적, 혼잡지역 프로토콜 등에 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미 드론이 가진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접목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로 드론 사고를 분석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더하면 데이터 무결성, 관리 효율성 등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반 비행 기록 장치는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어 법집행기관의 사전적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블록체인 기반 블랙박스 드론 시스템 제안도 받았다"면서 이를 통해 규제기관이 드론 비행 데이터를 추적하고 확인하여 준법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보험사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IBM, 월마트도 드론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기술 융합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28일 미국 택배물류기업 UPS는 미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아 플로리다 더 빌리지 지역 주민들에게 처방전을 배달하기 위해 무인 드론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