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텐센트는 총 718건, 알리바바는 470건의 블록체인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 3대 IT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작년 블록체인 특허 출원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기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인보이스 발행 시스템, 다이아몬드 리테일 공급망 등 다양한 부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해외 직구 플랫폼, 지식재산권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며 실제적인 기술 활용에 힘쓰고 있으며, 중국 뿐 아니라 브라질, 미국 등 해외에서도 특허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바이두와 알리바바에 이어 위뱅크, 루이즈테크놀로지, 앤트파이낸셜 순으로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신청했다. 세 기업 모두 중국 기업이다.
위뱅크는 텐센트가 지분 30% 이상 보유한 중국 최초의 민영 인터넷은행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에 기술 인프라 지원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해 6월 14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 블록체인을 포함한 첨단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현지 40개 정부 기관에 도입되어 활용 중이다.
작년 전체 특허 출원 수는 5800건이 넘지만, 실제 특허 취득 비율은 약 3% 수준이다. 블록체인 특허 출원 수가 20건 이상인 기업의 63% 이상이 중국 기업들이고, 그 다음으로 미국 기업이 많은 비율을 점하고 있다.
중국의 특허청인 ‘국가지식산권국(国家知识产权局)’은 올해 초 지침 개정안을 발표하고 관련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는 등, 블록체인을 비롯한 첨단 기술 관련 특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에서 기술 권한을 사전에 확보하고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특허 출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6년 기준, 중국 기업이 출원한 블록체인 특허 120만 건 중 4.17% 만이 해외에서 진행된 반면, 미국 기업이 출원한 특허 52만 1,802건 중 43%가 해외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