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태나주에 속한 미줄라 카운티가 지역 내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에게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게 정하는 규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미줄라 카운티 공식 웹사이트는 암호화폐 채굴에 관한 법률 개정안 2개를 게재했다.
해당 법률은 '암호화페 채굴 결의안'과 '암호화폐 채굴 지역 규제안'이란 제목으로, 해당 지역 위원회는 오는 4월 4일 법률 개정에 대한 대중 공청회를 열 것을 밝혔다.
게재된 개정안 중 2번째에 속하는 암호화폐 채굴 지역 개정안은 암호화폐 채굴 실행 지역과 해당 채굴 시설이 지역 주민들의 복지, 건강, 안전을 위한 것이며 및 윤리성에 부합하는 지의 여부를 다루고 있다. 특히 해당 개정안은 지구 온난화와 전력 낭비를 언급하며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 강조했다.
제시된 개정안은 암호화폐 채굴 운영에 관한 몇가지 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해당 개정안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은 경,중공업 단지 지역 내에 위치해야 하며, 전력의 조건부 사용허가검토를 받아야함, 그리고 채굴 시설 내 소비된 모든 전력이 미국환경관리부(DEQ) 승인 재활용 기업에 의해 재생된다는 내용을 포함한 인증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당 법률 개정안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은 암호화폐 채굴 작업에 소비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는 요건을 갖춰야만 한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암호화폐 채굴 시설들은 재생 에너지가 전력 그리드로 유입되는 경로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서술했다.
해당 개정안은, 해당 개정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전 이미 암호화폐 채굴을 진행해오던 채굴 시설이 아닌, 새로 설립되는 채굴 시설에 적용되는 법률임을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전에 존재하던 암호화폐 채굴시설들의 확장 및 이전은 해당 개정안을 준수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이라 명시하고 있기도 하다.
암호화폐의 성장으로, 많은이들이 암호화폐가 '새로운 화폐의 시대'를 열 것이다란 기대, 즉 달러로 대표되던 화폐의 의미가 암호화폐로 변하는 시대가 될 것임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그 이면에 수반하고 있던 환경 문제 또한 수면위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주, 세계 4개 회계법인 PwC의 블록체인 전문가는 비트코인(BTC) 채굴과 관련된 환경 문제에 대해 재생 에너지 활용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하는 등, 암호화폐의 성장에 따른 다른 이면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작업증명(PoW) 대신 지분증명(PoS) 매커니즘을 택함으로 지금과 같은 과도한 에너지 소모를 감소시키는 것 등 많은 대안들이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화폐를 생산, 유통, 소비 후 재생산하던 시대의 흐름과는 달리, 현대 사회는 선순환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전력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화폐라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전력, 더 나아가 환경과 관계된 문제의 해결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만일 앞서 언급한 새로운 화폐의 시대가 열릴 경우, 선구안을 갖고 먼저 해결책을 강구해오던 지역, 기관 및 국가는 변화의 시대에서 선구자 위치를 선점하는 키를 쥘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