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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장 “리브라 진행 불가” 강경 발언에 비트코인도 ‘흔들’

    •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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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1 14:1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제롬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이 구체적인 규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까지 리브라를 출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반기별로 진행하는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의 통화정책 관련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이 자금세탁 위험에 대해 만족할만한 해결 방식을 내놓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진행될 수 없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리브라가 금융 안정성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 수십억의 이용자를 보유한 대형 기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브라는 페이스북의 대형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페이스북의 수십억 이용자 기반을 통해 리브라가 (암호화폐) 최초로 대중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때문에 "데이터 보호, 소비자 프라이버시 등 모든 사항을 적절한 과정을 거쳐 철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장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전력질주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철저한 규제 검토를 강조하면서도, 의장은 "디지털 화폐에 기존 규제가 잘 맞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제롬 파웰 의장은 연준 은행이 리브라 전담 그룹을 설치해 진행 사항을 추적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 중앙은행들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0년 설립된 연방 조직으로 미국 재무부의 감독을 받는 ‘미국 금융안정성감독위원회’도 리브라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웰 연준 의장의 강경한 입장이 전달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 가량 하락했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9.33% 내린 1만 1732달러, 한화 138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페이스북 리브라, 규제 문제로 시장 진입 난항

페이스북이 백서를 공개한 후, 전 세계 금융기관 대표들과 입법자들이 우려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 블록체인 부문 수장인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몇 차례 입장을 내놨지만 우려는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가 미국 의원들의 공개 서한에 회신했지만,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리브라에 대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의원은 "다음주 청문회에서 '진짜 답변'을 듣기 원한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리브라를 면밀히 조사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16일 상원의회 청문회17일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리브라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첫 무대로 거론된 인도에 칼리브라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며 현지 규제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도는 페이스북의 주요 시장이지만, 암호화폐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상황이다.

태국의 정책·법률 전문가인 수마폰 마나손(Sumaporn Manason)도 태국이 암호화폐를 위한 법적 환경이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리브라가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는 리브라 협회 모집 요건을 충족할 태국 기업이 3~5개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또한, 태국 중앙은행이 리브라 확산에 앞서 자체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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