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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비트코인 거래소, 이란 서비스 중단

    • 토큰포스트 기자
    • |
    • 입력 2019-05-27 11:02

핀란드 헬싱키 소재 P2P 거래소 로컬비트코인이 이란 거주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공식 중단하면서 몇 주간 리알화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일부 이용자들이 로컬비트코인에서 주문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텔레그램 채널에서 서비스 중단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후 "비트코인을 출금할 수 있지만 거래를 진행할 수 없다", "리스크 관련 문제로 해당 지역에서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거래소 메시지가 소셜 미디어와 지역 뉴스 사이트에 공개됐다.

로컬비트코인은 이란 이용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비트코인 거래소다. 국제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지역 은행 계좌로 결제를 허용했었다.

또한 거래자 양측이 최종 확정을 할 때까지 에스크로 계정에 자금을 보관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거래 방식을 제공해왔다.

한 거래자는 지역 거래소는 수수료가 높고, 거래량도 적은 반면 “로컬비트코인은 실제 거래자들과 대형 거래를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로컬비트코인은 이란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1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고 경제적인 제재를 재개했다.

이로 인해 바이낸스, 비트렉스, 셰이프시프트 등이 이란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이란 거래자들은 “결국 서로 무작정 신뢰해야 하는 P2P 거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사기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확산은 늦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자를 배제하는 행위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크다. 일각에서는 "거래소가 이용자를 차단하면 암호화폐의 활용성을 법정화폐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가운데 몇몇 탈중앙화 거래소들이 이란 이용자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Tor 기반 오픈소스 탈중앙화 P2P 앱 비스큐(Bisq), 호들호들(Hodl Hodl) 거래소는 최근 페르시아어 지원을 추가했다.

또 다른 P2P 거래소 킵체인지(KeepChange)는 19일 "이란 이용자와 전 세계 모든 국가 이용자들은 검열, 자산 몰수 걱정없이 킵체인지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다"고 공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달 초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 호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강도높은 무역 제재의 영향으로 이란 리알화 기반 비트코인 장외거래가 약 51.5%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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